내가 본 책.11
제목 : 뉴필로소퍼 VOL.28 좋은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출판사 : 바다출판사
저자 : 뉴필로소퍼 편집부
분량 : 164쪽
분야 : 인문학,계간지
발매일 : 2024.10.04
완독일 : 2024.11.05
철학과 교수 패트릭 스톡스는 두 배우의 인생을 비교합니다.
첫문장
바다출판사에서 발행한 뉴필로소퍼 편집부의 계간지 <뉴필로소퍼 VOL.28 좋은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를 읽었습니다.
뉴필로소퍼는 바다출판사에서 발행하는 계간지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으면 간지납니다. 뉴필로소퍼는 원래 호주에서 발간하던 계간지였습니다. 일상철학, 생활철학, 교양인문을 다루는 잡지입니다. 해외의 철학자들의 글들도 실려있고, 국내 철학자들의 글과 인터뷰도 실려있습니다. 매 호에서 새로운 주제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줍니다. 이번호는 '좋은 삶'이란 주제를 다루어 봅니다.
뉴필로소퍼는 계간지니까 3달에 한번씩 발행합니다. 요번 28호는 10월에 발행했습니다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뉴필로소퍼는 창간호가 발행되었을 무렵부터 사서 읽었습니다.한 4~5호 쯤 읽었을 무렵에 바쁜 직장생활에 맞물려 아이가 생겼고 돈이 들어갈 때가 많으니 조금이라도 줄이자고 해서 매달 정기적으로 구매하던 책의 목록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물론 책을 구입하는 절대적인 액수 자체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돈이 없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지 못하고 있던 잡지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제 슬슬 <이코노미스트 2025년 세계대전망>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하면서 검색을 하다가 국내에도 결은 다르지만 읽을만한 좋은 잡지가 많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억속에 잊혀져 있던 <뉴필로소퍼>가 다시금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홀린듯이 구매했습니다. 발간된 목록들을 보니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습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품절된 호수들도 많더군요. 이사오면서 뉴필로소퍼의 창간호부터 가지고 있던 호수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과월호도 구매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품절된 것들은 아쉽지만 중고로라도 다시 구해볼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뉴필로소퍼를 읽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혼자 좁고 낙후된 원룸 자취방에서 일을 갔다 온 후에 두근대며 읽었던 기억. 당시에 민음사에서 발행한 문학잡지 <릿터>도 창간호부터 읽었습니다. 창간호부터 봤으니 나름 애정이 있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랑은 결이 안맞는 것 같아 대체할만한 잡지를 찾던 중에 뉴필로소퍼 창간호가 발행되어서 바로 환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인연이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참에 내년 발행호부터는 1년 정기구독을 하려고 합니다. 평생을 함께할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경험과 즐거운 사건을 만나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그 일을 올바른 순서로 맞이하게 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삶의 순서
이번 뉴필로소퍼 28호에서는 좋은 삶을 결정짓는 것이 무었인지 성찰합니다. 그 중 "행복한 순간인가, 행복한 결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디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패트릭 스톡스라는 사람이 쓴 글 입니다. 내용의 요지는 좋은 삶. 즉 번영, 행복과 같은 것을 확인할때 비교를 하는데 좋은 것의 총량이 같아도 순서가 다르면 행복함을 느끼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 나가다가 하락세를 걷는 사람과 처음엔 미미하지만 우상향을 그리며 삶이 나아지는 사람이 있고 두 삶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후자의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대기만성" 형태의 삶을 사람들은 더 선호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결과만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나는 행복한가?", "나는 잘 살고 있는걸까?"하는 생각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여유가 없다는 게 맞는 표현 같습니다. 나의 삶의 과정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가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올바른 순서로 살고 있는것일까?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 보면 행복한 순간도, 행복한 결말도 맞이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지나가는' 행복
행복 : 1.복된 좋은 운수 2.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믓함. 또는 그러한 상태.
우리는 모두 행복 그 자체를 목표로 살아갑니다. 올해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등등. 그런데 과연 목표로 삼을만큼 행복애 끝이 있을까요? 사람의 만족과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를 만족하면 또 다른 욕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허탈감이 더 크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행복해지려고만 노력하면 평생 목표는 달성 못할 것이고 결국엔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행복해지는 것 그 자체를 쫒는 것보다 다른 목표를 쫒아야 한다고 책은 말해줍니다.
이키가이, 플랑 드 비다
좋아하는 것+잘하는 것 = 열정
좋아하는 것+세상에 필요한 것 = 사명
돈을 벌 수 있는 것+잘하는 것 = 종사직
돈을 벌 수 있는 것+세상에 필요한 것 = 천직
좋아하는 것+잘하는 것+세상에 필요한 것+돈을 벌 수 있는 것 = 이키가이
나의 이키가이는 무엇일까요. 목적의식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내 안의 열망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답은 내 안에 있는 것이죠.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해 나가는 것. 외부의 것으로부터 행복의 요소를 찾는 것보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멋진 삶, 좋은 삶. 내가 한번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삶의 맥락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의 역치가 다를 테니 스스로 그것을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치를 점차 올려서 삶이 조금 더 기쁜 방향으로 발전하게끔 만들어야 해요
'내가 본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 토네이도 (9) | 2024.11.27 |
---|---|
[책리뷰]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 민음사 (10) | 2024.11.27 |
[책리뷰] 장길산 2 / 황석영 / 창비 (6) | 2024.11.27 |
[책리뷰]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 돌베개 (0) | 2024.11.27 |
[책리뷰] 장길산 1 / 황석영 / 창비 (0)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