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책

[책리뷰] 변신이야기1 / 오비디우스 / 민음사

김왕수 2024. 11. 24. 09:07

변신이야기1 표지

내가 본 책.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완독하기 첫번째]

 

제목 : 변신이야기 1(넘버링 : 민음사세계문학전집1)

출판사 : 민음사

 

구매일 : 2015.05.19

완독일 : 2024.06.08

 

첫문장 : 마음의 원(願)에 쫒기어 여기 만물의 변신(變身) 이야기를 펼치려 하오니, 바라건대 신들이시여, 만물을 이렇듯이 변신하게 한 이들이 곧 신들이시니 내 뜻을 어여쁘게 보시어 우주가 개벽할 적부터 내가 사는 이날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소서.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1》을 읽었습니다.

아직 2편이 남아있습니다.

2015년에 구매했으니 벌써 십년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두번 정도 읽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편의점 알바할때 한번, 첫 직장에서 한번)

당시엔 이렇다할 기록이 남아있는게 없어서 언제,어떤 느낌으로 읽었는지 알 수가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문득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다 구매하고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있던 책을 덮고 무작정 넘버링 첫번째 책인 이 책을 집어든게 이유의 전부 입니다.

 

저자인 오비디우스는 기원전의 로마시대의 시인이라고 합니다.

 

변신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천지만물의 존재의 이유를 오비디우스의 상상력으로 변신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해주는 책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렸을 적에 만화로 보았던 그리스로마신화의 내용이기 때문에 친숙합니다.

 

변신이야기는 성경과 함께 서양문화의 두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당시의 자연에 신격을 부여하고 당시의 지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일들을 신들이 한 일이라고 여긴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는 장치가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비극적인 사고가 나는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는 그 사고를 지켜보는 어떠한 인물이 나오고 그 인물의 내력을 설명하고, 또 그 이야기가 마쳐지면 그 인물의 주변사람 이야기로 넘어간다든지 하는 식으로 줄줄이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정리할까 생각 하다가 분량이 너무 많이서 포기했습니다.

저 연결고리를 보고있자면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와 이런게 이야기꾼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변신의 사전적 의미는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꿈. 또는 그렇게 바꾼 몸.]이라고 합니다.

변신을 하게되는 이유는 신에게 도전한 것에 대한 징벌로, 원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회피로,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여러 사건의 원인이 됩니다. 사랑때문에 질투가 생기고 비극이 일어나고 변신을 하게 됩니다. 신이라고 다를 것이 없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처럼 권능 속에 위엄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묘사됩니다. 사랑을 하고 질투를 합니다.

신들이 사람과 같이 여겨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에게 도전하고 징벌을 받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신보다 박쿠스(디오니소스)의 비중이 꽤 됩니다.

그리고 잘 아는 영웅들, 페르세우스나 이아손, 테세우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저 자신의 신이 되어 저 자신의 뜻을 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운명의 여신은, 행동하는 인간을 돌보실 뿐, 기도만 하고 있는 인간은 돌보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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