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책

[책리뷰]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김왕수 2024. 11. 24. 10:01

 

동물농장 표지

내가 본 책.7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완독하기 다섯번째]

 

제목 : 동물농장(넘버링 : 민음사세계문학전집5)

출판사 : 민음사

 

구매일 : 2015.08.19

완독일 : 2024.10.06

 

첫문장 : 그날 밤, 메이너 농장의 존즈 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 닭장 문을 걸어잠그기까진 했으나 술이 너무 취해 닭장의 작은 구멍 닫는 일은 잊어버렸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책 입니다. 마스킹테이프로 표시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책의 제목 동물농장은 작중 배경인 메이너 농장에서 동물들이 혁명에 성공해 농장을 빼앗고 변경한 그들만의 지상낙원의 이름입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목이 방송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유치할 것만 같아서 어려서는 읽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야 읽었던 책 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유치하지 않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 정말 재밌습니다.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인간에게 핍박받는 농장의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모든 동물이 평등한 농장을 만들어 냅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는 큰 슬로건 아래에 동물들은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지만 지도자로 나선 영리한 돼지들의 권력투쟁과 욕심 때문에 환상은 깨어집니다. 돼지들은 종국에는 부패하고 인간처럼 행세하여 인간과 돼지가 구별이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작품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회주의 혁명에대한 비판을 우화와 풍자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돼지 메이저는 마르크스 또는 레닌을,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우화한 것임을 내용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때 당시의 상황과 소련이 몰락해가는 과정에대한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은 단순히 소련의 부패한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만 권력 전반에 대해 비판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노예처럼 부려지는 동물들은 지도자가 변경되어도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권력은 변질되고 부패되어 동물들을 선동하고 핍박합니다. 혁명 세력들이 권력을 유지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에게 핍박받는 일반 동물들 때문입니다. 동물들의 무지가 지도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휘두르던지 유지 할 수있는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죠. 아마 작가는 사회주의던 소련이던 그 어떤 집단이건 지도자들의 부패는 당연히 욕심 때문에 시작 되지만 그 부패를 막지 못하고 용인하는건 대중들의 무관심과 무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민주주의 사회여도 무관심과 무지는 부패를 낳는 것은 똑같습니다. 과연 우리들은 핍박받는 동물일까요 자유로운 동물일까요. 아니면 핍박받고 착취 당하면서도 당연하게 느끼며 오히려 권력에 충성하는 동물일까요.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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