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4
[양조위 배우 작품 감상하기 네번째]
제목 : 무간도(원제 : 無間道)
감독 : 유위강,맥조휘
출연 : 유덕화,양조위,황추생,증지위 등
감상일 : 2024.08.16
유위강,맥조휘 감독의 《무간도》를 보았습니다.
정말 어려서부터 열번은 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시 봐도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무간도는 느와르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 나 #신세계 도 재미있지만 언더커버 느와르의 정점은 무간도라고 생각합니다.
양조위 배우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만 그 못지않게 좋아하는 배우가 유덕화 배우입니다. 좋아하는 두 배우가 동시에 출연하는 영화인만큼 큰 애착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양조위 배우의 작품을 따라가며 감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유덕화 배우의 작품도 연달아 감상하려고 계획중 입니다. 양조위 배우가 출연한 대표작 6편을 우선 볼 예정인데(이제 두 편 남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덕화 배우의 대표작도 6편 정도로 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대표작에 무간도가 만드시 들어갈테니 5편으로 추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배우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조위가 따뜻한 물이라면 유덕화는 차가운 불과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양조위가 조금 더 부드럽다면 유덕화는 조금 더 날카롭습니다. 양조위는 감정을 절제하며 드러내지만 유덕화는 감정을 폭발하며 드러냅니다. 두 배우가 이렇게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한 것 같습니다.
무간도는 삼합회 조직 보스인 한침(증지위)이 신입 조직원들을 경찰학교 생도로 잠입시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신입 조직원 중 한명이 유건명(유덕화) 입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고위급인 황국장(황추생)도 경찰학교 생도인 진영인(양조위)를 스파이로 조직에 잠입시킵니다. 경찰이면서 범죄조직의 일원이된 진영인과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경찰이된 유건명. 두사람의 반대되는 입장과 상황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초반부에 마약거래 장면은 영화를 처음 봤을때 엄청난 긴장감 속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모스부호로 거래 내용을 주고 받는 것을 알았을 때는 감탄을 했었죠. 저런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하면서요.
영화를 볼 때 두 인물의 대비되는 구조를 보면서 영화를 따라가면 재밌는 점이 많습니다.
-유건명은 경찰학교에 입학하지만 진영인은 경찰학교에서 퇴소당합니다.
-유건명은 조직원이지만 경찰의 업무에 충실해서 많은 공을 세우지만 진영인은 조직생활을 힘들어해서 여러번 그만두고 싶어 합니다.
-진영인과 황국장은 경찰인 만큼 밝은 빛이 있는 옥상에서 만나지만 유건명과 한침은 어두운 극장에서 접선합니다.
-진영인은 조직 내부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듯 하면서도 자신을 믿어주고 걱정해주는 동료가 있는 반면 유건명은 자신의 실수에 모두 등돌리는 경찰 동료들만 있을 뿐이죠
-진영인은 자신이 죽음으로서 신분을 회복하지만 유건명은 타인을 죽임으로서 신분을 감추게 됩니다.
영화의 제목은 《무간도》입니다. 불교에서 무간지옥(無間地獄) 혹은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 합니다. 아비규환의 유래가 된 지옥이고 불교의 8대 지옥 중에 가장 깊고 고통스러운 지옥입니다. 이름 그대로 무간(無間) 고통의 간극이 없기 때문에 영원히 고통을 받습니다. 그래서 가장 무겁고 무서운 형벌을 받는 지옥입니다.
영화에서는 유건명과 진영인의 삶 자체가 무간도입니다. 첩자로 살아가면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되고 사는 것 같지 않는 삶. 잠깐의 실수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삶. 황국장과 한침은 두 사람을 무간도로 밀어넣었다는 점에서 다를게 없습니다. 한침이야 원래 나쁜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황국장은 진영인에게 3년 또 3년 또 3년 계속해서 진영인을 지옥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진영인과 유건명을 무간도로 밀어넣은 댓가는 밝은 옥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과 어두침침한 주차장에서 나오지 못한채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진영인과 유건명은 그들이 처한 상황 때문에 정체성에 혼란을 느낍니다. 진영인은 폭력과 마약을 하고 유건명은 진짜 경찰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비규환의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진영인은 죽어서 무간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유건명은 살아서 또다시 무간지옥에 던져집니다
<열반경 제19권. 8대 지옥 중 최악은 무간지옥인데 그것은 영원한 고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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