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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리뷰] 색,계 / 이안

by 김왕수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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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 포스터

내가 본 영화.5

[양조위 배우 작품 감상하기 다섯번째]

 

제목 : 색,계(원제 : 色,戒)

감독 : 이안

출연 : 양조위,탕웨이 등

 

감상일 : 2024.09.01

 

이안 감독의 《색,계》를 보았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수위가 굉장히 높습니다. 옛날에 봤는데 이런 영화였나?하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그저 기억력이 안좋아서 내용을 기억 못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20살무렵에 봤을때는 굉장히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일제시대라는 아픈 과거가 있는 한국사람으로서는 이 영화를 일차원적으로만 보면 뭐 이런영화가 다있나 하며 화낼 수도 있습니다. 매국노에게 사랑에 빠져서 암살을 실패로 만들고 본인과 동료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것보다도 두 배우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중점으로 두고 감상하면 보다 재밌게 다가옵니다.

 

영화의 배경은 우리가 잘 아는 일제시대입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아시아는 일본의 침략에 고통받고 있었는데 그중엔 우리처럼 중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이선생(양조위)은 일제의 앞잡이로 첩자를 색출하는 일을 하는 첩보기관의 장입니다. 매사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치밀하고 조심성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이사람의 감정이 어떠한지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또다른 주인공인 왕자즈(탕웨이)는 대학생으로 관심있는 남학생을 따라 연극부에 가입했다가 친일파를 처단하는 일에 가담하게 됩니다. 왕자즈는 임무를 위해 이선생에게 접근을 했지만 결국엔 이선생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 초반부에 이선생과 처음 만난 후 이선생을 평가하는 말 "얼핏 봤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어"에서 이미 그 끝이 어떨지 대충은 짐작가게 해줍니다. 일제의 앞잡이면 굉장히 악독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그렇지가 않더라는겁니다. 영화의 중간에 왕자즈는 이선생을 이젠 죽여달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선생에게 마음을 빼았기고 있기 때문에 더 진행이 되었다가는 되돌릴 수 없다고 본인도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색,계》입니다. 영어로는 Lust, Caution.

"색色"은 욕망,욕정(lust)을 뜻합니다. "계戒"는 경계,주의(caution)을 뜻합니다. 영화는 색과 계가 밀당을 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색을 향해서 나아가고 머리는 계를 통해 제동을 겁니다. 두가지는 양립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쉼표(,)를 넣어논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 매국노를 죽여야되는 첩자로서의 임무를 해야하는 왕자즈의 "계"의 상황과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이선생을 사랑하는 왕자즈의 "색",

아무도 믿지 못하고, 이미 여러번 미인계가 있었기 때문에 왕자즈 또한 경계해야 하는 이선생의 "계"와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왕자즈에 대한 이선생의 마음 "색". 영화 초반엔 "계"를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면 두사람의 마음은 "색"으로 접하게 됩니다.

 

아마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일텐데 일본식 술집에서 이선생과 왕자즈가 몰래만나는 장면에서 왕자즈의 노래를 들은 이선생이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두 사람의 감정의 변화는 어떠한 말을 주고 받지 않아도 알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에서 양조위배우는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탕웨이 배우와 비중을 따지면 6대 4 또는 7대 3정도 입니다. 양조위를 보러 갔다가 탕웨이를 발견하고 돌아올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양조위의 그 특유의 감정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담배를 들고 울먹이는 그 장면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쓸쓸합니다. 양조위도 쓸쓸하고 탕웨이도 쓸쓸합니다. 그 끝에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다이아몬드가 마음에 들어요?" "난 다이아몬드에 관심없어. 그걸 낀 당신 손을 보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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